11. 조율법의 종류
건반악기에서 조율이란 음원의 음높이(주파수)를 이론적 그리고 실제적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조율의 실제에서는 표준 음높이(a1 = 440 Hz 혹은 개별적으로 정한 주파수)를 정한 후 다른 건반들의 음 높이는 나눔을 통해 개개(건반)의 절대적인 음 높이를 정하는 것입니다.
고대의 건반악기 최초의 조율법인 피타고라스 조율법을 시작으로 다양한 조율법이 개발되어 사용되어 왔습니다. 대부분 평균율 조율법을 사용하는 피아노와 달리 오르간은 바로크시대에 많이 사용했던 베르크 마이스터(Werckmeister), 키른베르거(Kirnberger), 발로티(Valotti), 나이트하르트(Neidhard), 바흐켈러(Bach-Keller), 영(Young)등 많은 조율법을 오늘날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혹 대형오르간에 두 종류의 연주대(오르간에 고장되어있는 기계식건반액션의 연주대와 무대에서 사용하는 전기식건반액션의 연주대)가 있어 전기식액션의 이동 가능한 연주대에 조옮김장치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평균율조율법으로 조율해야 합니다. 참고로 국내에 설치된 오르간 중 평균율이 아닌 고전 조율법으로 조율한 오르간을 소개합니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서울교회 : Werckmeister III,
- 홍성교회 : Bach-Keller
- 엘림아트센터 : Neidhard 1724
- 신길교회 : Hamel
- 인천제일교회 : Fisk
오르간구입 시 제작사는 견적서를 통해 구입자가 원하는 조율법에 의해 조율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계약체결 시 오르간을 구입하는 곳에서는 반드시 원하는 조율법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작사 임의로 조율법을 정하거나 대부분 평균율 조율법으로 조율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