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맥놀이 없는 쌍열음색(Doppelcörige Register, Double stop)의 배치
오르간의 음색은 대부분 하나의 열로 이루어져 있지만 2열 이상의 열로 이루어진 조합음색(composed stop, Zusamengesetzte Register)도 있습니다. 그 중 2열로 이루어진 쌍열음색이 있는데 이러한 쌍열음색의 배치 시 주의할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쌍열음색은 맥놀이가 있는 음색으로 대표적인 것이 Schwebung, Voix celèste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맥놀이음색은 2열이 아니라 하나의 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음색은 그 음색과 같은 계열의 음색을 선택하여 연주할 때만 맥놀이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쌍열음색은 맥놀이 없는 2열의 같은 음역으로 만든 쌍열음색(Prinzipal 8’ + 8‘)과 한 옥타브 차이나는 2열의 쌍열음색(Oktave 4’ + 2’)등이 있습니다. 같은 음역의 쌍열음색은 요셉 가블러(Josep Gabler. 바로크 남독지역의 제작자)가 그의 오르간(Weingarten. Basilica St. Martin)에 많이 배치하였습니다. 국내에도 세종문화회관 오르간 Hauptwerk에 Prinzipal 8’의 쌍열음색이 있습니다. 이러한 같은 음역의 쌍열음색은 조율을 정확하게 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이 음색의 하나의 열은 오르간 내에 배치하고 하나의 열은 프로스펙트(Prospekt)로 배치한다면 냉난방을 가동하는 계절에 이 음색은 심각한 음정차이를 나타내어 사용할 수 없을정도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같은 음역의 쌍열음색의 배치는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