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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시대별 오르간 프로스펙트

오르간 전면의 모양을 오르간제작용어로 프로스펙트(Prospekt)라고 하는데 이 말은 라틴어 "prospectus (바라 봄, 구경거리, 모습)“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오르간은 다양한 음색만큼 그 모양도 다양합니다. 연습용 오르간과 같이 의도적으로 같은 모양과 구조 그리고 같은 음색을 갖도록 제작된 오르간이 아니라면 지금까지 제작된 모든 오르간은 모두 다른 모습과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르간의 음색이 시대별 음악적 특징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 같이 오르간의 모양(Prospekt)역시 시대별 건축양식에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오르간의 프로스펙트모양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형태가 가능합니다. 프로스펙트에는 다양한 크기의 파이프들을 배치하는데 이들 파이프는 오르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파이프의 극히 일부분입니다. 이러한 파이프들을 프로스펙트파이프라고 하는데 대부분 저음역(16‘, 8’)의 Prinzipal 파이프들입니다. 이 프로스펙트에 배치된 파이프들의 음색을 Prästant(라, praestare : 전면에 배치하다) 혹은 Montre(라, monstrare : 가리키다)라고도 합니다. 프로스펙트파이프 중에는 전면의 디자인을 위해 배치하는 소리 나지 않는 파이프들도 있습니다. 오르간이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중세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프로스펙트의 발전과 특징을 시대별 건축 및 음악사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자합니다.

 

1. 고딕(Gotik)

  당시의 오르간케이스는 고가의 악기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기여하였다. 그럼에도 케이스의 장식은 당시의 건축양식에 따랐다. 당시 오르간에 흔히 있는 날개모양의 문들(Fluegeltueren)은 오르간케이스의 일부분으로 오르간의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문들을 닫음으로 오르간전체 소리를 약하게 하거나 배음을 약화시키는 기능을 하였다. 또한 부활제의 한주간 전 공식적인 축제나 오락을 금하는 주간(Karwoche)에 오르간 역시 문을 닫아 사용하지 않지만 오르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당시의 오르간은 Blockwerk로서 개개의 음색을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음색의 선택을 통해 소리의 볼륨을 제어할 수 없었다. Blockwerk의 가장 낮은 열에서 프로스펙트파이프를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프로스펙트에 Prästant라는 프린지팔음색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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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Sion Notre-Dame-de-Valère의

고딕오르간(1,4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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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ik 프로스펙트(1150-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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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hedrale Notre Dame de  Strasbourg(1385)            

St. Andreas Ostennen(Nordrhein-  Westfalen. 1425-31)

 Pfarrkirche St. Valentin(Kiedrich, 1585)

2. 르네상스(Renaissance)

  르네상스오르간의 케이스는 당시의 가구제작에 사용된 기술과 디자인을 따랐다. 전면디자인의 기본원칙은 대칭적 구조의 탑이 있는 파이프-틀에 있다. 르네상스 초기의 오르간 프로스펙트는 고딕시기의 프로스펙트같이 양쪽으로 열리는 문을 장착하였다. 이는 문을 닫았을 때 오르간소리를 약하게 하고 배음이 약화된 소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의 프로스펙트파이프는 점차 커지거나 작아지는 형태로 편편하게 배치하였다. 프로스펙트파이프들은 항상 각 건반대(Werk)에 있는 Prinzipal음색에서 취하여 만들었다. 이 시기 오르간케이스의 장식이나 조각 그리고 금도금을 위한 비용은 오르간가격을 초과하였다. 당시의 대형오르간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볼 때 중간정도의 오르간이었다. 때문에 매우 큰 교회건물에 오르간소리가 잘 울리게 하기 위하여 오르간을 건물 벽에 제비집형태로 설치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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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fkirche(Innsburuck,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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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hlosss Wilhelmsburg(Schmalkal,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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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nfried-Kirche(Osteel,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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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Martini(Bremen, 1619)

3. 바로크(Barock)

  바로크시기 오르간의 구성은 프로스펙트에 투영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Hamburger Prospekt). 오르간의 형태 중 바로크시대 북 독일에서 발달한 특이한 오르간전면을 함부르거 프로스펙트(Hamburger Prospekt)라 한다. 이것은Hamburg의 오르간제작자 Scherer에 의해 약 1600년경에 형성 되었으며 Arp Schnitger(1648-1719)에 의해 더욱 발전되어 현대에도 종종 변형된 모양으로 사용된다.

 

  바로크시기 오르간의 형태는 각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였는데 북 독일지역에서는 프로스펙트 제작에 많은 비용을 들였다. 그 결과 온전한 열린식 Prinzipal 16'의 사용을 빈번히 볼 수 있다. 반면 남독에서 Prinzipal 16'의 사용은 매우 드물게 사용하였다. 대신 음악적인 형상이나 천사의 모양 그리고 금도금한 틀 메꿈 장식이나 기둥, 조각등 화려하게 프로스펙트를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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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독일 프로스펙트 

   Abteikirche Tholey(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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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독일 프로스펙트              Basilika Weingarten(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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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바로크 프로스펙트              Legsia de la Candelaria in Zufra

4. 로만틱(Romantik)

  로만틱시기에는 주로 어두운 나무와 장식이 있는 뉴-고딕 프로스펙트를 제작하였다. 이 시기 프로스펙트는 아래 그림과 같이 전면이 편편한 것이 특징이다. 뉴-고딕의 프로스펙트는 거의 윗부분을 세공 하였지만 북독에서는 어떤 종류의 대리석모양도 피하였다. 반면 금빛의 막대를 입힌 밝거나 어두운 나무로 프로스펙트를 제작하였다. 대략19세기까지 프로스펙트는 오르간제작자가 아닌 예술적인 작품을 만드는 목수에 의해 제작되었다.로만틱의 오르간제작은 당시의 이상적인 소리를 따라 저음역의 음색을 많이 배치 하였으며 옥타브 커플러(Subkoppel, Super-oktavkoppel)를 장착하였다. 바람공급대 (wind-chest,Windlade)나 액션     (action, Traktur)등은 기술적인 발달로 새롭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프로스펙트는 뉴고딕 양식에 따라 제작하였다.

 

 공기압력 시스템(pneumatic action, pneumatische Traktur)의 개발로 오르간의 연주대 및 부분을 복잡하지 않게 배치하는것이 가능해 졌다. 또한 오르간을 두 부분 으로 분리해서 제작하는 것도 가능해 졌다. 프로스펙트는 대부분 어두운 나무로 제작했으며 윗부분은 소리가 잘 전달 되도록 막지 않고 장식으로 마무리 하였다. 당시의 프로스펙트 구성의 주요 요소는 편편한 면 이었다. 이러한 모양은 케이스가 없는 자유롭게 세운 프로스펙트 (caseless organ or Frankfurt am Oder의 루터교회 Sauer Organ(1894)     pipes in the open, Frei-pfeifenprospekt)로의 시작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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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Friedolin(Loerrach 1829)

   St. Ignaz(Mainz 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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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richer Ref. Kirche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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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garetenkirche(Steinbach, 1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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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m zu Bardowick(1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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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Ouen(Rouen,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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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er Dom(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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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tholomaeus-Kirche

     in Markgroenningen(1848)                                         

5. 근대 및 오늘날의 프로스펙트

  20세기 초(약 1910-1960)에 일시적으로 파이프들이 자유롭게 세워진 오르간이 유행하였다. 오르간케이스의 천장을 포기하거나 때때로 전혀 케이스가 없거나 파이프들이 스윌박스 앞까지 자유로운 공간에 세우기도 하였다. 지금까지의 대칭적인 구성은 자주 포기되었다. 프로스펙트 파이프로 Prinzipal외에 Gedackt, Rohrgedackt 혹은 떨판형 파이프를 세우기도 하였고 구리나 나무와 같이 일반적이지 않은 파이프재료를 사용 하였다.이러한 프로스펙트는 이후 싸늘한 시선과 장식의 결함으로 점차 경시되었다.

  현대적인 교회건물에는 밝은 나무를 사용하거나 금도금이나 칠하지 않은 현대적인 장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옛 건물에 새로 제작되는 오르간인 경우에도 자연적이고 단순한 형태의 칠하지 않은 프로스펙트를 선호한다. 오늘날의 프로스펙트는 제작기술과 재료의 발달로 다양한 모양으로 디자인 한다. 비대칭적인 디자인, 화려한 색상, 기존의 오르간 프로스펙트 틀에서 벗어난 디자인으로 다양한 모양의 프로스펙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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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John evagen. Kirche in Kentucky(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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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Maria in Weingarten(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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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nkirche in Luebeck(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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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dtkirche in Murrhardt(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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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z-Jesu-Kirche in Muenchen(2003)   

     St. Andoche (Saulieu,  2003)

  St. Fidelis in Stuttgart(2005)   

    Elsabethkirche in Marburg(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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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eln Hochschule fuer Musik und Tanz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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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al Art Center in Shenyang(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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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versity of Iowa  School of Music(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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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Johannis Lahuste

    Klosterkirche in Alpirsbach     

.      St. Benedikt Eisen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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