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1.

 

22. 완성된 오르간에 음색의 추가

  오르간을 주문하여 설치 및 보이싱, 조율이 끝난 후 오르간을 사용하다보면 음색의 배치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추가를 원하는 음색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혹은 장소의 협소함으로 인해 원하는 음색들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음색의 배치는 연주경험이 많은 여러 오르가니스트 및 전문가의 도움으로 완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완성된 오르간에 음색을 추가해야 하는 경우 음색추가가 가능 할까요 아니면 불가능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능은 합니다. 그러나 그 추가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듭니다. 추가되는 음색이 저음역 음색(16‘, 8’)인지 아니면 고음역 음색(4‘-1’)인지, 아니면 입술형파이프 음색인지 떨판형파이프 음색인지에 따라 파이프의 가격도 많은 차이가 나지만 그 추가되는 음색의 파이프들을 세울 별도의 바람공급대(wind-chest), 바람을 생산하는 모터, 바람을 저장하고 압력을 조절하는 바람저장상자 그리고 바람공급대wind-chest)내의 음정밸브 및 음색선택 슬라이드를 제어할 수 있는 전기식 혹은 기계식 액션장치가 필요합니다. 추가되는 음색은 오르간 내 보다 기존오르간 외부의 측면에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완성된 오르간에 새로운 음색을 추가하는 일은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합니다. 때문에 예산상의 이유로 원하는 음색들을 배치하지 못했다면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이러한 방법은 실제로 유럽에서 종종 사용하며 국내에도 이러한 방법으로 설치한 오르간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오르간은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대학교회에 설치된 오르간입니다. 이 오르간은 오스트리아 리거(Rieger)사가 2009년에 설치했으며 다음과 같이 손 건반 3단과 발 건반에 39개 음색과 2개의 보조음색(Chimes, Zimbelstern)을 갖고 있습니다. 이 음색의 배치는 전 이화여대 음대 학장님을 역임하셨던 채 문경 교수님께서 제작사와 협의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손 건반 3단과 발 건반의 오르간으로 다양한 시대의 오르간작품을 연주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음색들이 필요했지만 문제는 한정된 예산으로 아래 표와 같은 모든 음색들을 배치하기엔 무리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몇 음색을 생략하여 예산에 맞추어 음색을 배치하거나 무리를 해서라도 예산을 더 확보하여 계획대로 음색을 배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오르간은 학교의 예산으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모 교회 권사님 한분의 헌납으로 설치되는 것이기에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몇몇 음색이 생략된 오르간이 완성되면 틀림없이 평생 아쉬워 할 것이기에 제작사와 채 교수님은 아래 표에서 붉은 글씨로 적은 음색 3개를 훗날에 배치하기로 하고 그 음색의 파이프가 훗날 특별한 어려운 작업 없이 삽입될 수 있도록 파이프를 제외하고 최대한 많은 작업을 해 두기로 하여 사진과 같이 파이프만 없는 음색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방법은 서양에서 종종 사용합니다. 그들은 오르간구입을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진행합니다. 그들에게 생략된 파이프의 추가 작업은 다음세대에 이루어 질수도 있다고 여기고 이러한 방법으로 오르간을 설치합니다. 이 오르간이 설치 된지 10년이 되었지만 생략된 파이프를 추가하자는 논의는 아직 없지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언젠가는 설치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석 2020-04-18 013456.png
한신대1.png

​        한신대 신학전문대학원교회 오르간                            Pedal의 Trompete 8' 빈자리

한신대2.png

          Recit의 Basson 16'의 빈자리                       Positiv의 Quintaden 8'의 빈자리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