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음색에 대하여
1. 음색이 하나인 최초의 오르간
기원전 246년 이집트의 크테지비오스(Ktesibios)에 의해 발명된 악기는 기원 후 첫 세기에 Heron von Alexandria에 의해 기록되었을 때 이 악기를 Hydraulis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이 단어의 약어를 말하면 “hydra”와 “aulos”, 즉 물과 겹리드의 목관취주악기인 Aulos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악기는 오늘날의 음색개념으로 보면 하나의 음색과 하나의 손 건반을 갖는 오르간입니다. 음역이 얼마나 되는지 파이프의 입술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조율을 하는지에 대한 기술은 없습니다.
1931년 헝가리 아퀸쿰(Aquincum)에서 발견된 오르간의 잔해는 AD 228년에 제작되었고 13건반(음)에 4개의 음색을 갖고 있습니다. 즉 오르간이 최초로 발명되고 약 400여년이 지나는 동안 오르간의 음색이 늘어난 것입니다. 1세기 이후 오르간이 널리 알려졌고 2세기에는 상류계급의 사치품으로 받아들여집니다. Nero황제도 오르간을 연주하였습니다. 그러나 AD 330년 제국의 수도를 비잔틴(후에 콘스탄티노풀리스)으로 옮긴 후 비잔틴제국에서는 1453년 오스만에 의해 몰락할 때 까지 오르간은 계속사용 되어졌습니다. 그러나 서로마제국은 게르만족에 476년에 멸망한 이후 프랑크왕국이 들어섰고 이 지역에서의 오르간사용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마침내 757년 비잔틴에서 오르간을 프랑크왕국의 피핀 왕에게 보냅니다. 중요한 것은 이 오르간은 음색의 구분이 없는 여러 열로 구성된 오르간이었습니다. 아퀸쿰의 오르간이 4개의 음색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서양에 재출현한 오르간에는 음색구분이 없는 오르간이었습니다. 이후 음역과 열 수가 증가한 대형오르간이 설치되지만 오르간에는 음색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이이러한 형태의 오르간을 후대에 Blockwerk(묶음파이프군)라 하였습니다. 대형 Blockwerk는 이미 950년 영국 Winchester에 각각 10개의 구멍이 있는 40개의 음정슬라이드로 400개의 파이프를 갖는 오르간이 제작되었습니다.
2. 최초의 오르간음색 Prinzipal
Prinzipal이라는 이름이 알려진 옛 증거는 1386년 Kathedral Rouen의 오르간을 위한 체결된 계약서입니다. 이 오르간에는 하나의 구별된 건반에서 연주 가능한 Prinzipal을 계획하였습니다. 이 구별된 아래 건반엔 하나의 열을, 윗 건반엔 5열이 있는 오르간을 계획하였습니다. 대략 1440년경의 Henri Arnaut의 논문에서 중세후반 표기된 이 이름의 개념에 대한 연이은 세부적인 것들이 나타나는데 이 중 “duplicia princpalia”는 2열의 Prinzipale로서 Blockwerk에서 2열의 기본열을 표기합니다. 이 개념은 음색의 분리가 사용되기 전부터입니다. 이 이름의 개념은 9세기 논문 “Musica enchiriadis”에서 처음으로 기술된 중세초기 다성음악 오르가눔에서 나왔습니다. 이 초기 다성음악에서 “vox prinzipalis”가 주성부로 주어진 전례송을 부르고 “vox organalis”는 주성부에 4도 또는 5도 아래로 병진행하여 반주를 하기에 Blockwerk의 기본음열을 Prinzipal로 표기하였습니다. 이 기본음 열이 Vox prinzipalis와 같이 오르간에서 멜로디를 재현하고 반면 나머지 열들은 Vox organalis로서 멜로디(주선율)에 4도 혹은 5도로 병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오르간제작자 Nikolaus Faber는 1357-1361년 Halberstadt Dom에 Pedal이 없는 Blockwerk형태의 오르간을 제작합니다. 이후 1495년 Gregor Kleng은 이 오르간에 Pedal건반을 추가하고 건반을 확장합니다. 이 오르간은 Blockwerk형태의 오르간이었지만 Prinzipal을 분리된 chest에 세우고 그 chest에 속한 건반에서 Prinzipal을 연주하고 다른 두 번째 건반에서는 나머지 열들이 울리게 하였습니다. 이 분리된 Prinzipal이 Nikolaus Faber에 의한 것인지 1495년 Gregor Kleng이 오르간을 확장할 때 생긴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15세기 이러한 구조의 오르간이 많이 설치되었습니다.
초창기 음색의 분리과정에서 Prinzipal을 가리키는 많은 다른 이름들이 나타납니다. 남독에서는 Flöte(in Spanien Flaute), Rheinland에서는 Coppel, 네덜란드에서는 Prestant, 프랑스에서는 Montre, 영국에서는 Open Daipason등으로 불렸습니다. 2열 혹은 3열의 Prinzipal은 16세기 초 여전히 일반적이었습니다. 물론 같은 시기 하나의 열을 가진 Prinzipal도 빈번히 제작하였습니다.
3. 음색분리의 과정
옛 오르간음색이름은 중세시대의 Blockwerk에 기인합니다. 여기서 Prinzipal이라는 이름과 음정의 간격에 따른 몇몇의 음색의 표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예를 들어 Qunte(5도), Oktave(8도), Duodecima(12도), Quintadecima(15도)등...
Blockwerk의 분할과정에서 15세기의 이 파이프 열의 표기가 하나의 음색으로 바뀌었습니다. 14세기 후반에서 대략 1500년대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인 이유로 Blockwerk에서 하나의 열이 아닌 여러 열로 분리하는 것을 취하여 이 합성된 음색을 위해 15세기에 Mixtur, Fourniture, Hintersatz, Positio, Schraf 그리고 Zimbel이라는 이름이 생겨납니다.
대략 1500년대부터 바람공급대(wind-chest) 제작기술의 개선은 오르간제작의 빠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1600년대 까지 오늘날 알려진 대부분의 파이프형태와 음색형태가 생겨났습니다.
- 열린식의 넓은 폭의 입술형 파이프음색은 1500년 직전에 남독에서,
(Flöte, Gemshorn, Hohlflöte)
- 막힌식 입술형 파이프음색은 1490년대 남부 독일어권 지방에서,
(Coppel, Gedackte)
- 짧은 울림통의 떨판형 파이프음색은 1500년도 독일어권 영역에서,
(Krummhorn, Regal).
- 좁은 폭의 입술형 파이프음색들은 1500년 이후 남독 및 중부독일에서,
(Schwegel, Schweizerpfeife)
- 반막힌식 파이프음색은 1530년 이후 네덜란드에서,
(Hohlpfeife, Rohrflöte, Tapflöte)
- 온전한 길이를 가진 떨판형 파이프음색은 1530년부터 네덜란에서,
(Posaune, Trompete, Schalmei, Krummhorn)
- 고깔형의 입술형파이프음색은 1530- 1550년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Spitzflöte, Spillflöte, Gemshorn)
- 첫 번째 맥놀이음색은 1545년 이탈리아에서,
(Piffaro, Vox humana labial)
- 첫 번째 과취(over blowed)음색은 1550년 네덜란드에서,
(Feldpfeife, Querflöte)
- 반 고깔형 파이프음색은 1550년 네덜란드에서 나타납니다.
(Koppelflöte)
- 쌍입술의 파이프음색은 1590년 Esaias Compenius가 발명하였습니다.
(Doppelflöte, Duiflöte)
- 깔대기형 파이프음색은 1594년부터 나타납니다.
(Dolcan, Dulcian labial, Dulciana)
넓은 음색생성역사에서 근본적으로 구조상 새로운 음색은 1700년경에 만들어진 Glockenspiel과 관통식 떨판형 파이프음색입니다. 1780년 이후 울림통을 가진 관통식 떨판형파이프음색이 발전하였는데 이는 중국의 입으로 부는 Sheng에 기인합니다. 이 음색과는 별개로 대략 1810년 울림통이 없는 관통식 떨판형 파이프음색 Aeolsharfe가 발명되었고 이 Aeolsharfe는 진동하는 구금(Maultrommel : 철제 말굽모양의 원시적인 작은 취주악기)의 리드 소리발생 원리와 같습니다(Aeoline, Clavaeoline, Harmonium, Physharmonika).
1600년 이후 오르간음색에서 근본적으로 구조적발전이 결코 없었지만 오르간의 발전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략 1600년 이후 1800년경 까지 Terz(3도 열)의 과도한 사용을 볼 수 있습니다. 1500년에 이미 합성음색의 구성으로 Terz는 이미 있었습니다(Hoernlein, Mixtur, Zimbel). 1600년 이후 Terz는 새로운 음색이름으로 혹은 새로운 합성으로 나타나고 유럽전역에 널리 퍼지게 됩니다(Cornet labial, Sesquialtera, Carillon labial). 이에 더해 1600년경부터는 하나의 Aliquote음색으로 빈번히 나타납니다(Terz, Sexte)
1600년경부터 16세기의 좁은 폭 파이프음색들이 스트링(Sreicher) 소리의 음색으로 계속 발전하고 독립하게 됩니다(Fugara, Salicet, Salicional, Viola, Viola da Gamba, Violon, Violoncello) 1680년경부터 이탈리아로 부터 온 맥놀이음색인 Fiffaro, Voce umana는 독일어권 지역으로 퍼져나가 이후 독일에서 그리고 1845년부터 프랑스에서는 스케일과 보이싱 그리고 이름을 달리하여 여러 음색으로 발전하게 됩니다(Lamento, Piffaro, Undamaris, Voix cēleste).
1750년경부터 내부 입술을 가진 새로운 구조의 나무파이프음색(Querfloete)들이 발전하기 시작하여 19세기 중엽에는 기울어진 입술을 갖거나 삼각의 몸통을 가진 나무파이프의 음색이 만들어집니다. 19세기에 들어 부드럽고 속삭이는 듯 한소리의 입술형파이프 음색들이 다양하게 발전 되었습니다(Aeoline, Dolce, Fernflöte, Harmonica, Zartflöte). 19세기후반기에는 원통형 수염(Rollbaerte, Streichbaerte)의 사용으로 날카로운 현악기음색의 소리가 가능해졌습니다(Viola da Gamba, Violine). 입술형과 떨판형 파이프의 고압력음색은 1850년에서 1920년 사이에 나타나지만(Philomela, Seraphon, Starkton, Stentor, Tuba) 이러한 음색은 논쟁거리였고 오르간제작에서 곧 사라지게 됩니다. 이 시기에 또한 합성음색(Cornett, Zimbel)의 하나의 열로 7도가 들어오게 되었고 하나의 음색으로도 발전하였습니다(Septime 1 1/7‘). 1970년경 이후 관통식 떨판형음색인 Clarinette, Sexophon외엔 새로운 음색의 발전은 없습니다
4. 음색을 설명을 위해 참고한 서적
오르간음색의 역사에 대한 마지막 포괄적인 작품은 1930년 Christhard Mahrenholz가 저술한 “오르간음색, 그 역사와 제작((Orgelregister, ihre Namen und ihre Geschichte)”입니다. 이후 유럽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오르간의 역사에 대하여 수많은 연구서가 나타납니다. 지난 500년 이래로 오르간제작프로젝트에 대한 수많은 문헌들은 찾아져 평가되어졌고 수천대의 역사적인 오르간들은 정확하게 조사되어지고 기술되어졌습니다. 그 결과 옛 시대의 오르간제작에 대한 우리들의 오늘날의 지식은 Mahrenholz의 시대보다 현저히 상세하고 우리는 그 당시의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미 새로운 음색역사의 연구와 새로운 기술은 오래전부터 필요했습니다. Mahrenhoz의 저서 “오르간음색, 그 역사와 제작”의 내용은 지난 70여 년간 새롭게 알게 된 음색에 대한 지식의 관점에서 보면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는 많은 음색들을 한 두 개의 역사적인 사실로 잘못 기술하기도 하였고 역사적인 증명의 오류와 역사적인 사실과 Mahrenholz의 주장이 불일치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색에 대한 기술은 바르고 유용한 내용이 많이 있어 다음의 음색설명에 참고하였습니다.
독일의 오르간의 과학적 연구를 위한 발커재단(Walckerstiftung für orgelwissenschaftliche Forschung)의 이사인 Roland Eberlein가 2008년 지은 “오르간음색 그 이름과 역사
(Orgelregister, ihre Namen und ihre Geschichte)는 부가적인 연주도움음색에 대한 기술은 생략하였지만 최신에 발간된 책으로 음색에 대하여 역사적인 사실을 매우 정확하게 기술하고 있어 주로 이 책을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독일의 교회 음악가이며 오르간전문가였던 Hans Klotz의 “오르간 건반군의 구성과 특성 그리고 오르간연주와 관리에 대한 안내서” (Das Buch von der Orgel, über Wesen und Aufbau des Orgelwerks, Orgelpflege und Orgelspiel)” 또한 부분적으로 참고하였습니다.
5. 음색을 구성하는 파이프구조의 표현
음색을 설명하려면 파이프의 종류 및 구조에 대하여 그 명칭을 우리식으로 표기할 필요가 있어 다음과 같이 표기하였습니다.
- Flue pipe(Labialpfeife) : 입술형 파이프
- open pipe(offene Pfeife) : (입술형파이프의)열린식 파이프
- stopped pipe(gedeckte Pfeife) : 막힌식 파이프
- pipe foot(Pfeifenfuss) ; 파이프다리
- mouth(Pfeifenmund) :파이프 입
- upperlip(Oberlabium) : 윗입술
- lower lip(Unterlabium) : 아랫입술
- conical pipe(konische Pfeife) : 원추형 파이프(윗부분이 뾰족한 형태)
- cylindrical pipe(zylindrische Pfeife) : 원통형 파이프
- tapered pipe(trichterförmige Pfeife) : 깔대기형 파이프(윗부분이 넓은 형태)
- languid(Kern) : 가름대
- tuning slot(Expression, Stmmfenster) : 조율 홈
- tuning slide(Stimmschieber) : 조율 슬라이드
- canister or cap(Hut) : 몸통마개(파이프몸통을 막고 조정함으로 음높이을 조정함)
- stoper(Stöpsel oder Spund) : 몸통마개
- reed pipe(Zungen Pfeife oder Lingualpfeife) : 떨판형 파이프
- resonator or body(Becher oder Aufsatz) : 울림통
떨판형파이프의 다리 및 울림통
- shallot(Kehle) : 샬롯
* shallot은 떨판형파이프의 중요한 부분으로 떨판이 부딪히거나(타격식 떨판) 통과(관통식 떨 판)하며 진동함으로 소리를 나게 한다. 주로 황동으로 만들며 간혹 나무(흑단)로도 제작한다. 황동 shallot은 그 모양에 따라 원통형(평행형)과 원추형으로 나눈다. 원통형은 예로부터 프랑스식 shallot이라고 한다. 유명한 제작자들(Dom Bedos, Cavallié-Coll, Schnitger, Silbermann)은 자신만의 독특한 모양의 shallot을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여러모양의 shallot
- beating reed(aufschlagende Zunge) : 타격식 떨판
- freed reed(durchschlagende Zunge) : 관통식 떨판
관통식 떨판 타격식 떨판
입술형파이프지름의 넓음과 좁음은 Prinzipal을 위한 표준스케일표에 의해 지름이 표준스케일 보다 몇 반음 넓은가 혹은 몇 반음 좁은가에 따라 +, - 로 표기하였습니다. 표준스케일보다 3반음 넓으면 + 3 HT(Halb Ton, half tone, 반음), 4반음 좁으면 - 4 HT로 표기하였습니다. 반음의 넓이를 표시하면서 Prinzipal 8’의 C 파이프의 지름을 Töpfer가 제안한 148.9 mm가 아니라 1927년 독일의 오르간위원회와 오르간협회의 기술지부의 제안에 따라 C 파이프의 지름을 155.5 mm를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Mensur(scale)에 대하여
파이프의 제원을 정하는 일을 오르간제작용어로 Mensur라고 하는데 이는 라틴어로 “재다, 측정하다”라는 뜻을 가진 mesura에서 왔습니다. Mensur라는 단어를 독일어사전에 찾아보면 "결투자간의 거리"라고 나옵니다. 이 단어를 오르간의 파이프제원에 사용하기 시작한 때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독일의 오르간이론가인 Toepfer교수가 1855년 표준 프린지팔 지름표를 만든 후 부터는 확실합니다. 그가 이 표를 만든 이유는 그동안의 제작자들이 아무 기준 없이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각 음색의 파이프지름을 정하여 파이프를 만들어 사용하다보니 파이프 폭에 대한 각각의 오르간에 대한 비교기준이 없어서입니다. 그는 한 옥타브 간 파이프의 넓이의 비율을 1 : 8로 하여 그 비율에서 한 옥타브간 파이프의 지름비율 √1 : √√8 = 1 : 1.682 를 구하고 그 비율로 옥타브내의 모든 다른 파이프들의 지름을 구해서 발표했습니다. 그가 취한 8'의 C파이프의 지름을 148.9 mm로 하여 위의 비율에 의해 나머지 모든 파이프들의 지름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오르간위원회에서 8'의 C파이프 지름을 155.5 mm로 정하고 퇴퍼의 비율에 의해 나머지 파이프들의 지름을 구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규칙을 사용하면서 Mensur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한 옥타브 간(즉 일정한 거리, 마치 결투자간의 거리)의 지름비율을 정해 나머지 파이프들의 지름을 구했기에 사용했다고 봅니다. Mensur라는 말이 옥타브간의 지름비율(Weiten Mensur), 더 나아가 모든 파이프들의 지름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Mensur(en) 은 파이프의 제원, 즉 파이프의 재질, 모양, 지름에 대한 입의 넓이 비(Labien Mensur), 입의 넓이에 대한 높이의 비(Aufschnitt Mensur)등을 말합니다.
6. 음색이름, 제작자, 음색이 설치된 장소의 지역이름 및 교회이름에 대한 표기
음색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음색이름, 그 음색을 처음으로 오르간에 배치하거나 만든 사람의 이름 그리고 그 음색이 설치된 장소의 지역이름이나 교회이름 등의 표기는 원어를 그대로 적었으며 우리식의 발음은 생략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작자의 소개, 지역 및 교회의 정확한 위치 등은 몇몇 중요한 것들만 괄호 내에서 간단히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그 음색이 설치된 장소를 한두 곳으로 한정하였습니다. 이는 우리가 음색을 공부하고자 하는 목적이 역사적인 사실보다 그 음색이 어떤 종류의 음색으로 어떤 소리를 내는 음색인가를 아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음색의 역사적인 사실에 대하여 관심 있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분들에게는 저의 단순한 설명이 많이 부족할 것이기에 음색에 대한 원서를 구입하여 공부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독일교회를 지칭하는 여러 명칭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독일교회의 종류
독일의 교회는 물론 유럽의 다른 교회를 독일어로 소개할 때 그 교회가 어떤 성격의 교회인지 교회이름에 나타나있습니다. 우리식으로 해석하면 대부분 주교좌성당, 대성당 혹은 수도원교회로 밖에 표기할 수밖에 없지만 어느 교회를 지칭할 때 지역이름 혹은 성인이름 뒤에 Dom, Münster, Basilika, Kapelle, Pfarrerkirche, Klosterkirche, Stiftkirche 혹은 Kathedrale등 교회의 성격이나 그 건물의 건축양식에 따른 또 하나의 이름이 붙습니다.
- Pfarrerkirche
개신교에서 교구교회(Pfarrerkirche)를 말하며 교회공동체의 주교회이다.
- Schlosskirche
귀족 혹은 서민들의 주거지가 부속되어있는 종교적 건물을 가리킨다. 이는 성내의 주민을 위한 교회이다
- Klosterkirche
수도원의 교회로 Abteikirch(대 수도원교회), Prioratskirche(수도원분원교회) 혹은 Münster(라틴어 monasterium에서 왔으며 수도원이라는 뜻이다)등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Münster라는 개념은 모든 Kathedrale, Pfarrkirche 그리고 Klosterkirche와 같게 사용된다.
- Stiftskirche
Stiftkirche는 수도원(Stift)에 속한다. 수도원(Kloster)과 차이는 참사회원의 거주여부이다.
- Bischofskirche
로마가톨릭과 그리스 정교회에서 Bischof(주교)가 거주하고 그의 자리가 있는 교회를 말한다.
- Kathedrale
로마가톨릭과 그리스 정교회에서 Kathedrale는 Bischofskirche과 같이 Bischof(주교)가 거주하고 그의 자리가 있는 교회이다.
- Dom
Domkirche는 그 건축물의 크기와 형상으로 인해 특히 우뚝 솟아오른 주교의 교회 건물로 인해 붙여진 이름 이다.
- Münster
Münster는 Klosterkirch, Stiftskirche를 가리킨다.
- Basilika
Basilika는 한편으로 고대후기의 초기 기독교의 여러 랑(廊)으로 구성된 종교건축물로 표현한다. 다른 한편으 로 Basilika는 가톨릭교회에 의하여 특별한 교회건축물에 수여한 경칭을 표현한다. 이들 Basilika중 6개의 최 고등급의 로마 가톨릭교회인 Basilicae majores와 18세기부터 교황이 의미 있는 교회건물에 수여할 수 있 는 특별한 존칭의 1500개의 Basilika인 Basilicae minores로 구분된다.
- Kapellen
소형의 교회건물을 Kapelle로 표기한다.
7. 음색소개의 구분
소개할 음색은 입술형파이프 음색과 떨판형파이프 음색의 구분 없이 또한 음색을 이루는 파이프의 모양이나 소리의 색깔에 따라 음색을 분류하지 않고 오늘날 많이 사용하는 음색들 중 일반적인 음색과 특별한 음색을 알파벳순서로 나열하여 파이프의 사진 없이 설명하였습니다. 음색소개에 있어 가급적 역사적인 사실과 제작방법에 대한 설명은 최소화하였습니다.
음색이름만 적은 음색들과 미기입한 음색들은 점차 올리도록 하겠습니다.